울실크자켓 작년에 처음 오픈했을때 한눈에 반했지만
덜컥 사기엔 과연 내가 잘 입을까 ???
그런 고민이되서 망설였던 옷이에요
이후에 울실크 자켓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어서
끝까지 비교하다가 뒤늦게 최근에야 샀습니다.
이 옷은 이후 다른분들 후기도 너무 좋아서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거든요..

다른 분들도 혹시 저처럼 이것저것 비교하시느냐
머리아프실 분들을 위해 몇가지
제가 기준으로 두고 선택했던 요소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긴글 주의 ㅎㅎ*


제 기준에선 어느정도 급이 있는 브랜드에서 옷을 살때는
카피냐 아니냐도 엄청 중요한 요소였거든요.
물론 대놓고 카피인 10얼마짜리 보세옷이나
저렴한 자제체작을 사겠다 하시면 상관없겠지만
어느정도 가격대 투자해서 질 좋은 옷 사겠다 하는 분들은 그게 아닐테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는 디자인
봉긋한 포켓부분이랑 잘빠진 라인보고 이건 찐이구나 ㅎㅎ하고
일단 1순위로 찜해두기 시작했었어요.
(여담이지만 비슷한 페미닌무드로 다른 곳들은
대부분 디올 느낌에서 벗어나질 못하더라구요
미세하게만 다르지 대부분 다 비슷비슷해서 비싼 카피를 산 느낌이 강해 접은게 커요.)


두번째로는 기장감이 적당한가랑
라인은 허리를 잘 받쳐주는가인데요.
저는 평소에 주로 캐쥬얼하게 입기 때문에
바지랑도 잘 어울려야 한다는 것도 중요했어요.

그랬을때 기장감이 살포시 엉덩이 라인을 가려주는게 좋은데
여기께 딱 짧지도 않고 너무 길지도 않아서
스커트나 바지가 다 소화가 되겠더라구요.
같이 나온 스커트도 이쁘지만
그렇게 셋업으로만 계속 입기엔 저한텐 너모 클래식해서
팬츠랑 튤 코디를 많이 생각 했어요.
역시나 짙은 청바지에도 잘 어울려서 좋아요
스커트는 피치 튤이랑도 예뻤고
특히 레터링 화이트랑 정말 잘 어울려요 !


그리고 이 옷의 하이라이트는
허리 라인 진짜 예술입니다.
이 부분은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ㅜㅜ

이거 입고나서 다시 다른 자켓 입어보면
갑자기 허리가 심한 통짜가 되보일 정도로 뭐랄까
잘록한 마법 거울보다 집에서 일반 거울보고 실망하는 그런 기분이에요.
그만큼 이 옷이 다른 자켓보다 바디라인을 잘 살려줘요.
참고로 저 미듐입는데 살빠졌냔 소리 바로 들었어요
제 체형이 스몰 사이즈 된줄 알았데요 흐...
그래서 그 이야기에 기뻐서 후기를 이렇게 길게 쓰는 걸지도 몰라요ㅎㅎㅎ

전체적으로 소매장도 그렇고 맞춤복 같은 핏임은 분명해요
주머니 봉긋하게 입체적인 것도 허리를 잘록하게 해보이는 효과가 큰거 같아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제가 정말 허리 없는 체형이거든요.
그럴리가 없는데 거울보면 그렇게 되있는게 신기합니다.
이렇게까지 긴 후기로
널리 널리 훌륭하다고 알리고 싶은 옷은 처음이에요.


사이즈는 미듐 정 사이즈라 자켓도 그대로
정사이즈 했더니 딱 맞았어요.
역시 고민은 배송을 늦출뿐이 맞는거죠
작년 봄에 못입은 한을 올해 다 풀 예정이에요.
저처럼 고민되시는 분들 주저마시고 자켓은 진짜꼭 꼭 꼭 사시길 추천해요!